故정진석 추기경 오늘 입관식…조문 인파 이틀간 3만명

입력 2021-04-30 09:11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서 추모객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입관식이 30일 거행된다.

이날 오후 5시 명동성당에서 진행되는 입관식에서는 투명 유리관에 안치된 고인의 시신을 정식 관으로 옮긴다. 입관에 앞서 비공개로 염습이 있을 예정이다. 염습은 고인의 몸을 씻기고 옷을 입힌 뒤 염포로 묶는 것을 말한다.

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27일 선종한 정 추기경 시신을 당일 자정을 기해 명동성당 대성전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했다. 28∼29일 성당을 찾은 참배객은 유리관 속 하얀 제의를 입고 잠든 듯 누워있는 정 추기경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조문할 수 있었다. 입관식 이후로는 고인의 모습을 더는 볼 수는 없다.

30일 이른 아침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가톨릭 신도들이 고(故) 정진석 추기경을 위한 연도(연옥에 있는 이를 위해 하는 기도)를 드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28∼29일 정 추기경의 빈소를 찾은 참배객은 3만명을 넘어섰다. 28일 1만360명, 둘째 날인 29일 2만827명이 참배해 이틀간 모두 3만1187명이 빈소를 다녀갔다. 30일은 사실상 마지막으로 조문을 할 수 있는 날이라 더 많은 참배객이 발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빈소를 찾는 등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관계 인사들과 바쁘신 와중에도 직접 명동대성당 빈소를 찾아오셔서 조문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5월 1일 오전 19시 명동성당에서는 정 추기경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열리는 장례미사에는 명동성당 전체 좌석 수의 20%인 250명 이내만 참석할 수 있다. 장례미사가 끝나면 고인의 시신은 장지인 경기 용인 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에 안치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