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역 미인대회 우승자가 아침에 조깅하러 집을 나섰다가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30일 미 폭스뉴스,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의 어빙시 경찰은 지난 27일 새벽 조깅을 위해 집을 나선 여성 라션 매시(38)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초등학생인 두 자녀의 엄마이자 ‘미세스 댈러스 미인대회’ 우승자인 그는 평소와 달리 아이들 등교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다.
몸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해 온 매시는 토목공학 박사 학위도 갖고 있으며 올 연말에는 댈러스 대표로 ‘미세스 텍사스주 미인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었다.
목격자는 “매시가 사고 당일 오전 5시 반에서 7시 사이 근처 공원의 작은 호숫가에 있었다”고 전했다. 매시가 조깅 당시 들고 있던 휴대전화는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다. 배터리 부족, 전원 꺼짐, 침수 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 가능성은 아직 제기되지 않았다. 다만 매시가 주변을 거닐었다는 호수는 깊이가 최고 30m까지 달해 사고를 당했을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한 구급대원은 “목격자들이 호수 근처를 걷고 있던 매시에게 ‘괜찮냐’고 물어봤고, 그가 괜찮다고 답해 가던 길을 갔다고 전했다”면서 “몇 시간 뒤 또 다른 사람도 매시가 물가를 지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공원 측은 현지 경찰과 함께 각종 장비를 동원해 매시를 찾아 나섰으나 동선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등 SNS에는 매시의 사진과 인상착의를 공유하며 제보를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