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재활용 드레스’ 눈길

입력 2021-04-30 07:24 수정 2021-04-30 08:03
의회 연설 참석한 바이든 여사(왼쪽 사진)과 취임식 당일 모습. UPI연합뉴스, 핀터레스트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 참석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재활용’ 드레스가 이목을 모았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꽃무늬 수를 놓은 짙은 남색의 드레스를 입고 의사당 연설장에 등장했는데, 지난 1월 취임일에 선보인 의상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드레스는 바이든 여사가 취임식 당일 밤 입었던 크림색상의 드레스를 재활용한 것이다. 당시 드레스에 있던 꽃무늬를 그대로 활용하고 짙은 남색의 옷감으로 드레스를 만들었다.

이 드레스는 우루과이 태생의 이민자 디자이너인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제작했다. 취임 당일 드레스를 만든 당사자이기도 하다.

허스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취임 당일 드레스를 한 번 더 사용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 드레스는 전적으로 이미 있던 직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드레스에 새겨진 꽃은 미국의 모든 주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면서 “새로운 것이 항상 더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연직 상원 의장 자격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연단 뒤에 자리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입은 크림색의 정장 역시 이민자 출신의 디자이너 프라발 구룽이 제작했다. 구룽은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일 의상도 제작한 인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자주 의뢰하던 디자이너이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