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으로 성전환한 할리우드 스타 엘리엇 페이지(34)가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커밍아웃 이후 심경을 털어놨다.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는 페이지가 출연한 인터뷰 전문 프로그램 ‘오프라 컨버세이션’의 예고 영상을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30일 방영된다.
영상에서 페이지는 성전환 이후 가장 기쁨을 느꼈던 순간을 묻는 말에 “샤워를 하고 나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기 있구나라고 느낀다”며 “그것은 (예전과 달리) 어쩔 줄 몰라 하는 순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성전환 이전에는) 이런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가지지 못했다”며 “티셔츠 차림만으로 있어도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앞서 페이지는 28일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와 인터뷰에서 “성전환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미국 일부 주에서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법을 제정한 것에 대해 “무척 슬프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전환 사실을 대중에 알렸다. 그는 지난달 미국 시사잡지 타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성 정체성 문제로 고통을 겪었다”며 “(성전환 이후) 난 완전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됐다”고 고백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