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포수 최초 사이클링히트가 나왔다. 주인공은 NC 다이노스의 양의지(34)다.
양의지는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달성하며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다.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2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삼성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터트렸다.
4회에는 좌전안타를 치고, 이어 2-0으로 앞선 5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2사 1, 2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루타와 단타, 홈런까지 터트린 양의지는 7회 네번째 타석에서 삼성의 세번째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양의지는 최소 타석(4) 사이클링히트 타이기록도 세웠다.
양의지의 이날 성적은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이었다.
양의지는 경기 종료 후 “운이 좋아서 달성한 것 같다”며 “포수 최초라는 것을 듣고 더 기뻤다”며 달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꿈에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최근 밸런스가 안 좋아서 정확하게 치자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양의지는 선발투수 신민혁의 6이닝 10탈살짐 무실점 호투까지 도우며 포수로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동욱 NC 감독은 “2회 양의지의 3루까지 가는 베이스러닝과 홈까지 들어오는 주루 플레이 2개가 결정적이었다”며 “사이클링 히트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의지의 활약으로 NC는 삼성을 상대로 9대 0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탈출, 시즌 11승 11패를 기록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