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3040세대와 자녀세대 세움’ 세미나 개최

입력 2021-04-29 16:22 수정 2021-04-29 16:42

코로나19로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던 교회학교는 비대면 상황이 되자 영향력을 잃었다. 어쩌면 코로나19로 교회학교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인지도 모른다. 프로그램 중심의 교회학교는 오래전부터 한계가 있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한국교회가 외면해왔던 것은 아닐까.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고민을 함께 나누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3040세대와 자녀세대 세움’ 세미나가 다음 달 2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큰숲플랫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고민하는 부모와 교회에 대안과 방향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동산교회 셀사역훈련원이 후원하는 ‘3040세대와 자녀세대 세움’ 세미나의 핵심은 자녀의 신앙교육을 부모와 교회가 함께 세워나가는 것이다. 교회에서 3040세대의 부모 공동체를 세우고 신앙의 본질을 자녀 세대에게 흘려보내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들여다본다.

큰숲플랫 센터장 이평강 목사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가장 중요한 부모의 역할이 배제된 채 교회학교의 문제로 여겨왔다. 자녀들의 신앙을 교회학교에 위탁했고, 신앙교육은 교회학교 사역자들 손에 달린 것으로 인식해 왔다. 여전히 부모들은 교회가 정상화돼 교회학교에서 대신 신앙교육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세미나의 본질은 3040세대의 건강한 공동체성(코이노니아)이 자녀세대의 공동체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블루라이트강남교회 송창근 목사와 김화정 전도사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부모 공동체(셀)과 자녀공동체(셀)’에 대해 기조 강연에 나선다. 블루라이트 교회는 부모 공동체와 자녀 공동체가 함께 연결된 셀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셀을 담당하는 다음세대 사역자가 부모셀을 오가며 더 깊이 있는 나눔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아이의 입장에서 때로는 부모의 관점에서 소통의 통로가 돼주는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더행복한교회의 손병세목사와 한선희 사모는 ‘3040세대의 건강한 코이노니아를 통한 자녀 교육과 예배’에 대해 강연한다. 더행복한교회는 3040세대가 주축이 된 부모공동체가 자녀들 스스로 예배를 세워가도록 돕고, 다음 세대 사역자들은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과 고민을 상황에 맞는 설교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영적 성장을 도모해오고 있다.

강현미사모(부산동산교회)는 ‘자녀의 덕을 세우는 기도와 기도 공동체의 역동’이라는 주제로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목사는 “이번 세미나는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에 위탁하는 게 아니라 부모도 참여하고 교회는 탯줄처럼 이어주는 역할이라는 것을 발견하기 위함”이라며 “다양한 교회의 사례를 통해 다음 세대 신앙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3040세대와 자녀세대 세움’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된다. 큰숲플랫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자들만 유튜브 주소 링크를 공유 받을 수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