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56·사진) 전 경찰대학 학장이 신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9일 “스포츠의 공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선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 이 이사장을 임명했다”며 “이 이사장은 풍부한 공직 생활을 경험했고, ‘미투 운동’(Me too·나도 당했다)이 시작될 무렵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여성 보호와 성범죄 대응에서 뛰어난 인권 감수성과 전문지식을 겸비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서울 마포경찰서장, 경찰대학 학장, 중앙경찰학교 교장을 지냈다. 30일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한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 이사장이 스포츠윤리센터를 조기에 정상화하고 스포츠 인권 수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8월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체육계 인권 보호 및 비리 근절을 업무를 일임한 기구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소속팀 지도자·동료들의 가혹행위를 폭로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죽음을 계기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숙진 초대 이사장은 지난달 19일 사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