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팔수 고사한 제주 연동 신대로에 후박나무 심는다

입력 2021-04-29 15:19 수정 2021-04-29 16:53
제주시 신대로 일대 도시숲 조성 이미지. 제주시 제공

담팔수가 고사한 제주시 연동 신대로에 새로운 가로수가 식재된다.

제주 제주시는 연동주민센터~KCTV사거리 구간에 후박나무 38그루를 심고 가로수 하층에 꽃치자 등 관목 3종 6000그루, 초화류 4만그루를 식재해 다층 구조를 이루는 도시숲 구간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신대로는 제주국제공항에서 도심지로 진입하는 제주의 관문이다. 2016년부터 기존에 식재돼 있던 담팔수 가로수가 파이토플라즈마에 감염돼 70그루를 제거했다.

이번 신대로 가로수 조성사업에는 오는 7월 중순까지 5억86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신대로가 보행자가 많은 도로임을 감안해 앉음벽을 설치해 이용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 온도가 상승하는 열섬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50만 그루 나무 심기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후박나무는 ‘후박하다’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까다롭지 않게 잘 자라며 가지 수세가 너그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후박이라고 불리는 일본 목련과는 별개 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