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일대에서 땅 꺼짐 현상과 지하 공동이 여러 곳 발견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포항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은 포항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포항 일대 지반침하 취약지역을 탐사했다.
그 결과 27개 구간 가운데 3개 구간에서 지하 공동 13곳이 발견됐고 7개 구간은 지반표층 침하가 확인됐다. 나머지 17개 구간은 지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공동이 확인된 곳은 북구 두호동 296~환호동 185(환여공원 인근) 구간, 북구 양덕동 1448(양덕2차 이편한세상∼포항대학∼축산랜드) 구간, 북구 장성동 1429-1∼양덕동 2234(장성초 앞 도로) 구간이다.
시는 환여공원 인근과 양덕2차 이편한세상 인근 구간은 즉시 복구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장성초 앞 도로 구간은 지하 공동 10곳이 집중적으로 발견돼 지하를 메워 보수하고 하수박스 등 주변 지하시설물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지반표층 침하는 포항철강관리공단 4곳, 포스코한마당 실내체육관 인근 1곳, 두호시장 인근 1곳, 양덕남로 어린이공원 인근 1곳 등 7개 구간에서 확인됐다. 도로가 살짝 고르지 못한 정도로 땅 꺼짐이나 차량 통행에 지장이 생길 우려는 낮은 곳이다.
이에 시는 지반침하와 지하 공동을 즉시 복구하는 한편 안전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우선 지하 안전관리 계획수립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용역을 추진 중이다. 결과에 따라 지하시설물에 대한 지반탐사 및 안전관리 시행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