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세계적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2021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에서 국비 5억4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부산을 비롯해 경기 고양, 인천, 광주, 대구 등 5개 도시가 참여했다.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은 국제회의복합지구 내 국제회의산업 인프라 확충과 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국제회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 산업발전을 위해 추진한다.
올해 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치열한 국내외 마이스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총사업비 10억8000만원(국비 5억4000만원 포함)을 들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마이스 트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대형 하이브리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콘퍼런스 허브시스템’을 벡스코 컨벤션홀 205호에 구축한다. 이곳은 2005년 열린 ‘APEC 정상회의’와 2014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2019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된 역사적인 장소다.
또 코로나19 시대 필수로 자리 잡은 ‘라이브 스트리밍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공개 가능한 콘퍼런스를 더 많은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허 등록된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브랜드와 디자인 이미지 홍보 사업을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는 등 융합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벡스코 제3전시장 설립을 서두르고, 장기적으로 북항과 서부산권 등에도 컨벤션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마이스 하기에 좋은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에 걸맞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마이스 기업을 육성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마이스 콘텐츠 개발에 모두가 힘을 합쳐 나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