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공무원 7명과 가족 2명이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의 토지를 매수·증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산시는 수석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혹 중간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앞서 시는 공무원 1548명, 5급 이상 공무원 및 당시 사업 관계 부서 직원의 가족 473명 등 총 2021명으로부터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받고 조사를 진행했다.
감사 대상은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약 88만5000㎡ 토지다. 시는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의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시작된 2014년 이후 토지거래 내역을 조사했다.
조사 내용은 해당 기간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의 부동산 거래 현황, 업무상 취득정보 누설 여부 등이다.
그 결과 7명의 공무원과 가족 2명이 토지를 매수 또는 증여받았고, 공무원 4명과 가족 1명은 소유한 토지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대면조사를 통해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토지 거래에 활용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내용은 현재 수사기관에 제출된 상태다.
최교상 서산시 감사담당관은 “간부공무원부터 사업 관련 실무자, 가족까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조사에 임하겠다”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공직자 신뢰 회복과 불법 투기 근절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