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학생들 첫 장 담그기 체험

입력 2021-04-29 14:24

“고소한 냄새가 나요”
메주를 들고 한참 냄새를 맡던 한 학생이 말했다. 발효시키기 전 갓 만든 메주를 통해 된장과 한결 친해진 친구들은 본격적인 장 만들기에서 나섰다. 소금물에 담근 메주를 꺼내 고사리 손으로 반죽하던 서울 양천구 계남초등학교 학생들은 29일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전통 장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천구는 전통 장 만들기 체험을 통한 바른먹거리 교육에 앞장서고자 ‘오감톡톡 건강스쿨 학교장독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고유 전통식품인 장의 우수성을 알리고 직접 만들고 발효시켜 먹는 과정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 개선 유도가 목표다.

류영순 계남초 교장은 “학교 뜰에 정겨운 장독대를 조성해 도심 속 학생들이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식문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