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심각한 수준의 부상은 아니지만 완벽한 몸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잠깐의 휴식을 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전날 캐치볼 도중 둔부에 불편함을 느꼈다. 심각한 증상은 아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가 좋았다”며 “선발 등판을 한 차례만 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IL 명단에 올라 있다. 다만 등재 시기는 지난 27일자로 소급돼 5월 6일까지 적용된다. 이 경우 5월 7일 오클랜드 애슬래틱과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몬토요 감독은 “다음주 오클랜드와 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호투를 이어가던 4회말 2사 때 1루 때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을 요청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4년 8월 3일 오른쪽 엉덩이 염좌로 IL에 올랐다. 이번 IL 등재는 그 이후 1년 8개월여 만의 일이다. 류현진은 이번 통증에 대해 “느낀 위치가 다르고 강도에 차이가 있다”며 “부상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근육이 긴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는 5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임시 홈구장 TD볼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대결하는 홈경기 등판이 예상됐지만, 몬토요 감독은 이 순번을 건너뛰고 일정을 조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2.60을 누적했다. 한 번의 등판 일정 조정으로 재정비할 시간도 얻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