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법사위원장 아니다 통보…쿨하게 받아들인다”

입력 2021-04-29 10:21 수정 2021-04-29 10:32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법사위원장에 정청래는 아니라고 (통보받았다)”며 “쿨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침 일찍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전화통보를 받았다”며 “법사위원장을 내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성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는 않겠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데, 정 의원이 먼저 나서서 본인이 최종적으로 선출되지 못한 사실을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정 의원은 ‘정청래 법사위원장 유력설’에 대해 야권에서 각종 우려들이 쏟아지자 “제가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하냐”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었다.


정 의원은 “항상 선당후사했던 것처럼 당의 결정을 쿨하게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탈락하고도 공천받은 다른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다녔던 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글에서 자신과 함께 유력하게 법사위원장으로 거론됐던 박광온 민주당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박광온 의원님, 축하드립니다. 개혁입법의 기관차가 되어 달라”고 적었다. 박 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