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이번주 확산세 보고 3주간 거리두기 결정”

입력 2021-04-29 09:41 수정 2021-04-29 11:15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권덕철 장관. 뉴시스

정부는 이번 주 후반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살핀 후 다음 달 3일부터 3주간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조정할 예정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번 주 후반까지 확산세냐 안정세냐에 따라 앞으로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향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과 부산 등 일부 지자체는 2단계, 그 외 지역은 1.5단계로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시행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지표인 국내 발생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 28일 0시 기준 약 648.0명으로, 지난 12일부터 17일째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권 1차장은 “지난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678명으로, 2주 전 평균 645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며 “서울과 경기에서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경로는 대부분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것으로 그 비율이 60%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는 앞으로 방역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지를 나타내주는 숫자”라고 강조했다.

또 “그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고 안정세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주를 ‘특별방역 관리주간’으로 설정하고 정부와 국민 모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도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인내심이 약해진 틈을 정확히 파고들며 여전히 전파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의 마지막 1주일인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특별방역 관리주간으로 정하고, 수도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에 나서고 있다. 공무원 등 공공부문은 이 기간 회식과 모임을 금지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불시 단속한다.

권 1차장은 “국민 여러분도 확진자 접촉을 피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취소하고,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775명보다 95명 감소하면서 하루 만에 다시 7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확산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