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삼성 문화재 기증 고맙다…이재용 사면은 별개”

입력 2021-04-29 09:29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삼성가가 국보급 미술작품 2만3000여점을 기증하기로 한 데 대해 “귀한 문화재들을 국민 품으로 돌려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기증한 작품 중에는 국보급 문화재도 있더라. 국민에게 내놓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감사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번 기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한 청와대와 국민 인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사면론은 별개”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사면권을 가진 것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도 여러 다른 요인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이 문제 하나만을 놓고 볼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공동주택 공시지가에 대한 이의신청이 폭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분명 집값이 올랐으니 공시지가가 오르는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문제는 어느 하나만 갖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공시지가 이의신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공시지가 현실화율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특위에서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도 여러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