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총연합회는 29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2공항철도를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이 단체에는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비사단법인 올댓송도, 검단주민총연합회, 서창지구주민연합회, 루원총연합회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공항신도시아파트입대의연합회, 영종1동주민자치회, (사)월미도번영회, 인천국제공항노조연맹도 동참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 허브화와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해 제2공항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여객 1억 명 시대를 대비해 연계교통수단인 제2공항철도를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화 전략과 전국 철도망 구축 그리고 수도권균형발전을 위해 연계교통수단인 ‘제2공항철도’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인천공항과 인천역을 연결한 뒤 전국의 국가철도망을 잇는 제2공항철도 건설계획을 검토해 왔었다.
그러나 지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까지도 반영됐으나 지난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는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가 제2공항철도 건설계획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 반영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제2공항철도 건설 현안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22일 제 4차 국가철도망계획 공청회에서 제2공항 철도는 기초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 단체는 같은 성명서에서 “인천공항 허브화와 수도권균형발전을 위한 제2공항철도 건설의 당위성, 시급성 등을 정부에 촉구한다”며 “인천국제공항 여객 1억 명 시대를 대비해 연계교통수단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은 오는 2023년까지 여객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4단계 확장 공사(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건설)가 한창이지만 연계교통수단인 제2공항철도 건설계획은 답보상태여서 날로 증가하는 이용객의 ‘항공편 정시성’ 확보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發 KTX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2공항철도’가 건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들은 “인천 송도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사업이 최근 기본 설계와 역사 증축 설계 공모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인천발 KTX는 인천, 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주민들을 위해 KTX 직결운행 노선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완료되면 인천∼부산 간 이동시간은 2시간 40분으로, 인천∼광주는 1시간 55분으로 단축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인천발 KTX의 2023년 개통에 대비해 인천공항∼인천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2공항철도가 수인선(인천역∼송도역)과 연계하고 인천발 KTX를 통하면, 인천공항과 전국 주요도시가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이 곧 인천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이기에 제2공항철도 건설은 시급하다”면서 “우리는 시와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범시민운동을 강력하게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시민들 제2공항철도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촉구
입력 2021-04-29 10:28 수정 2021-04-29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