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학교 순회 선제 PCR 검사…자가검사키트 도입”

입력 2021-04-29 09:20 수정 2021-04-29 10:22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2018년 중등 특별채용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 자가검진키트 등 현안 관련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희망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선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자가검사키트도 학교에 제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개인의 실천으로 담보되지 않는 영역을 보완해 촘촘한 방역망을 구성하기 위해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시설 이동검체팀 선제검사 ▲자가검사키트 시범 도입 ▲학원 방역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우선 “현 방역체계는 유지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근처에 위치해 불안이 증폭되는 인근 학교의 모든 학내 구성원 중 원하는 인원이 신속하고 쉽게 PCR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교육부,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유증상자, 확진자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PCR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초·중·고생이나 교직원 중 무증상자임에도 희망자가 있을 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특히 교육계에서 우려를 표한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관련해 “제한적으로 학교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면서 “우선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100명 이상의 기숙형 학교나 운동부 운영학교 등에 제한적·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학원 방역과 관련해서는 “어제 발생했던 강남 재수학원의 확진 사례는 학원 방역 문제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면서 “지역별로 구성된 학원자율방역대와 함께 현장점검을 확대하며 학원 방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형 입시학원인 서울 강남구 강남대성학원에서는 23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