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47) 성신여대 교수가 욱일기 패딩을 입고 노래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저스틴 비버에게 ‘욱일기는 전범기다’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9일 일본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 욱일기 문양의 패딩을 입고 신곡 ‘애니원’(Anyone)을 불렀다.
당시 일본의 한 극우성향 언론은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뿐”이라며 저스틴 비버를 옹호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서 교수는 저스틴 비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소속사에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며 “서양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의미를 알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말길 바란다”며 “아시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충고했다.
앞서 저스틴 비버는 2014년에도 태평양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사과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셀럽이 욱일기 문양을 사용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하면, 일본은 이를 빌미로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기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했다”고 밝혔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