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대변인 “삼성어천가 토할 것 같아…그렇게 훌륭한 일?”

입력 2021-04-29 09:16 수정 2021-04-29 11:08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연합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삼성가의 상속세 납부와 사회 환원안 발표를 두고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은 하루”라고 촌평했다.

박 부대변인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 2008년 4조5000만원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받고는 기부를 하겠다고 했는데, 죽고 나서야 지키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으로 정경유착, 노동자와 하청기업을 쥐어짠 흑역사는 잊어버렸나.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뭘까.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라며 “언론은 왜 이렇게 생난리를 칠까”라고 언론 보도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사면 여론조사는 갑자기 왜 등장했는가. 박근혜의 사면과는 또 결이 다르다.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이라며 “삼성어천가와 이재용 사면을 선동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몰아주기라도 한 건가. 찝찝한 하루다. 이재용 사면, 난 완전 반대”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 부대변인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들의 공약을 언급하며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지랄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고 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