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도심 속 자연숲 ‘용양봉저정 공원’ 30일 개방

입력 2021-04-29 09:14
용양봉저정 공원 자연마당

서울 동작구가 도심 속 자연 숲 개념의 ‘용양봉저정 공원 자연마당’ 조성을 마치고 30일 주민에게 개방한다.

한강대교 남단의 용양봉저정 공원은 동작구 대표 문화재인 용양봉저정에서 200m 올라가면 만날 수 있으며 정상에서 한강과 여의도, 남산까지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조망 여건을 자랑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29일 “예전에 우연히 주민 권유로 용양봉저정 공원 정상에 올라갔는데, 그 곳에서 바라본 야경은 제가 본 서울시 어느 곳보다도 훌륭했다”며 “많은 시민들께서 가족·연인과 용양봉저정 공원을 방문해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탁 트인 전망대에서 삶의 여유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6기부터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하나로 묶은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용양봉저정(龍驤鳳翥亭)은 정조가 화성으로 행차할 때 한강을 건넌 뒤 쉬어가던 행궁이다. ‘용이 머리를 들어 꿈틀대고 봉이 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용양봉저정 공원 조성은 핵심 단위사업 중 하나다. 공원 조성 1단계 사업인 자연마당은 몇 년 전까지 방치된 야산이나 다름없던 공원 주변을 도심 속 자연 숲으로 재탄생시켜 주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추진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원정상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데크로드) 설치 ▲하늘전망데크 포토존 조성 ▲토양과 계절 여건을 고려한 나무 및 특색 있는 초화류 등을 심어 식생을 보완했다. 아울러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자연놀이터’ ▲LED 조명을 이용한 ‘신비로운 알루미아트리’ ▲오르막길을 오를수록 발자국 사이가 가까워지는 ‘발자국 고보조명’ ▲그림자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형 시설도 마련했다.

구는 30일 오후 2시 이창우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개방식을 갖고 주민참여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용봉이 나르샤’를 다음달 8일까지 개최한다. 구는 내년까지 공원 조성 2단계 사업인 ‘전망대 설치’, 용양봉저정의 역사적 가치를 테마로 하는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관광명소화 세부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