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그동안 실적을 주도했던 반도체가 주춤하자, 갤럭시S21을 앞세운 스마트폰 사업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올해 1월 출시한 갤S21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갤럭시 A시리즈도 견조한 판매를 지속했다.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도 크게 성장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메모리 사업은 모바일과 노트북PC 수요 강세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단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D램은 모바일에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면서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낸드는 모바일에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서버 SSD에서는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재개됐고, 소비자용 SSD도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을 위한 노트북용 수요가 많았다.
2분기에는 메모리 제품 전반에 걸쳐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모바일 SoC,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이 증가했으나 파운드리 생산 차질로 모바일 DDI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실적이 정체했다.
2분기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더해 전분기 파운드리 생산 차질이 일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생산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현재의 수급 불균형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1분기 미국 오스틴 공장의 생산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CE 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시설투자에 약 9조7000억원을 집행했다. 반도체가 8조5000억원, 디스플레이가 7000억원 가량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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