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군 오늘 공개… 이성윤 포함될까

입력 2021-04-29 07:36 수정 2021-04-29 11:34
사진=연합뉴스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을 압축할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29일 열린다.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 위기에 몰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추천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총장 후보 압축에 들어간다. 회의는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주재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6일 국민 천거된 인사 14명의 명단과 기초자료를 추천위에 넘겼다. 이들 중 한동훈 검사장처럼 인사 검증에 동의하지 않은 이들은 최종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 중 3명 이상을 골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박 장관이 이들 가운데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최대 관심사는 이 지검장이 후보군에 포함될지 여부다. 이 지검장은 유력한 차기 총장이었다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주요 수사에서 정권에 코드를 맞춰 검찰 내부의 신망도 두텁지 않은 상황이다.

이 지검장의 대안으로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된다. 호남 출신인 김 전 차관은 현 정부의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2019년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올랐고, 검찰을 떠난 뒤엔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앉히려 했다.

다만 차관 재직 당시 대검과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부 편에 섰다는 내부 비판이 많고,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 사건으로 최근 서면조사까지 받은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조남관 총장 직무대행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추천위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공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은 내주 중 예상된다.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새 총장은 5월 말쯤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