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연준, 제로금리 유지…“물가상승, 일시적 요인”

입력 2021-04-29 04:06 수정 2021-04-29 09:49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지 1년 넘게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일정기간 동안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또 “물가상승률이 올랐지만 이는 주로 일시적 요인을 반영한다”면서 “전반적인 재정 상태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조치와 미국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적절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을 계속 매입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