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역세권 ‘디지털 청년 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입력 2021-04-28 15:04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위치한 청년창업이음센터. 2∼5층에는 ‘전주 ICT이노베이션 스퀘어’, 6∼10층에는 ‘전북 VR·AR 제작거점센터’가 들어서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역 주변이 ‘디지털 청년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있는 청년창업이음센터 2∼5층에 ‘전주 ICT이노베이션 스퀘어’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월 리모델링한 같은 건물 6∼10층에 전북VR·AR제작거점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주ICT이노베이션 스퀘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66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앞으로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2~4층은 개방형 회의실과 가변형 세미나와 교육이 가능한 이노베이션랩, 4차 산업혁명 기반 ICT전문교육장으로 구축됐다. 5층은 창업관과 3D메이커스 창작실로 조성됐다.

시는 이곳에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한컴아카데미의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기업종사자, CEO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전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외 유수의 석학들이 참여하는 디지털뉴딜 특강도 운영한다.

시는 개소식에 맞춰 이틀간 온라인 글로벌 특강도 열었다. 28일 빅데이터 분야 권위자인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데이터가 만든 투명성,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이 ‘AI기술 발전과 삶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전날에는 로봇공학 권위자인 데니스 홍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로봇의 기계적 지능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강의했다.

더불어 시는 29일까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교육관리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 미래인재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앞서 시는 지난 해 1월 이 센터 안에 ‘전북 VR·AR 제작거점센터’의 문을 열었다.

59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기업 입주실, 오픈디랙팅 랩, 크로마키 스튜디오, 오픈랩, 교육실, 실감 미디어렙(편집지원실), VR Dome(테스트베드), 운영사무실, 회의실 등의 공간을 갖췄다.

또 VR·AR 제작과 교육에 필요한 장비와 VR 영상 제작을 위한 8K 전문 카메라 등 17종 42대의 다양한 특화 장비를 마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VR·AR 체험공간도 들어서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VR·AR 산업과 연계한 소프트웨어 미래 채움 센터를 유치해 소프트웨어 강사 양성, 로봇과 드론 체험공간, 3D 프린트 공작소 등도 확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북VR제작거점센터에 이어 전주ICT이노베이션 스퀘어까지 들어서면서 전주역세권은 디지털 전환 시대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ICT 기반 산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