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세 살짜리 아이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BS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사는 일라이자 러프랜스(3)는 지난 24일 오후 8시쯤 네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파티를 하다 유탄에 맞아 숨졌다.
러프랜스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경찰은 사건 당시 러프랜스가 현관문 앞에 서 있었으며, 가족은 집 앞마당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탄피 60여개를 회수했다며 “반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한 신원 미상자들이 집을 향해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21살 여성도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17일에는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에서 생일파티에 참석한 10대들이 두 패로 나뉘어 총격전을 벌이다 9명이 다치기도 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총기 관련 사건·사고(자살 포함)로 숨진 미국인이 1만3767명에 달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총기 규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총기 규제안은 부품을 직접 사 총을 제작하는 ‘유령총(ghost guns)’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각 주가 위험인물의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적기법(Red Flag Law)’을 쉽게 제정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