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305개 서비스 한번에 확인

입력 2021-04-28 15:00
정부24 웹사이트 캡처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국가보조금을 한 번에 확인·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24’ 서비스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양육수당, 에너지바우처, 청년우대형청약통장 등 보조금 대상자인데도 몰라서 받지 못했던 이들이 좀 더 편리하게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보조금24’ 서비스를 전국에 정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보조금24는 정부 포털인 정부24(www.gov.kr)에서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아동수당, 장애인연금, 구직자 취업지원 등 305개 서비스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을 확인하려면 부처별 홈페이지에 따로 접속하거나 관공서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보조금 신청방법을 모르거나 대상자인데도 알지 못해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보조금24는 연령과 가구특성, 복지대상 자격정보를 연계해 맞춤형 혜택정보를 안내한다. 수혜대상자별로는 기초수급자, 차상위 등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임산부 및 영유아 대상 서비스가 많고, 지원 형태별로는 현금지원 171개, 의료지원·일자리·돌봄 등의 서비스 84개, 이용권 27개, 현물지원 23개 순이다.

정부24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의 정부24 앱의 보조금24 메뉴에서 이용동의를 거치면 혜택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해 주민센터에 방문해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2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대구, 인천, 충남 등 13개 지자체 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했다. 대구 수성구의 한 취업준비생은 “취준생에게 필요한 ‘청년취업 아카데미’ 서비스가 추천됐다”며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인지, 놓치고 있는 혜택은 없는지 찾느라 바빴는데 맞춤 혜택을 안내해줘 편리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2월에는 지자체 서비스 6000여개, 2022년부터는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서비스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국가보조금은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하는 권리였음에도 어디에서 신청하는지, 대상자인지 몰라서 받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조금24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찾아가는 지원으로 더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