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과 네이버는 오는 29일 ‘미래형 학습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네이버 ‘웨일 스페이스’ 플랫폼을 활용해 미래형 교육환경을 구축한다.
웨일 스페이스는 학교 선생님이 수업 목적에 맞춰 학생들이 사용할 브라우저 인터페이스, 연동 프로그램, 즐겨찾기 등을 미리 일괄 설정하면 학생들은 별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같은 수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다.
시 교육청은 웨일 스페이스를 지역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고, 플랫폼 및 서비스 활용에 따른 개선 사항 등 교사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 정보를 취합해 네이버에 전달키로 했다.
네이버는 웨일 스페이스를 부산지역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불편함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양측은 교육플랫폼이 교사의 학급 운영에 편리함을 더하고 학생의 학습 효과는 한층 높일 수 있는 '미래형 교육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시 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LMS(학습관리시스템)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용 플랫폼 활용을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왔다. 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자체 개발한 교육용 플랫폼 ‘부산에듀원’에 네이버의 웨일 스페이스 플랫폼을 보완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웨일 스페이스에서는 최근 출시한 ‘웨일온’을 지원한다. 웨일온은 브라우저에 직접 탑재된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사용할 수 있고 HD급의 영상 품질과 최대 5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회의 환경을 지원한다.
학교 원격수업에 주로 활용하던 줌(ZOOM) 플랫폼이 최근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웨일 스페이스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대안 플랫폼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시 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온라인 수업과 원격 회의에 웨일온 활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의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과 원격수업 운영을 위해서는 교육용 플랫폼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네이버 웨일 스페이스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용 플랫폼의 특징을 학교에 안내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