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류호정은 어디 의원이냐”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소속을 물은 것에 대해 28일 사과 의사를 표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6일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을 요구하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거의 1년 만에 국회를 찾았다.
지난 12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15일째 이어가고 있는 최 의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의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황 전 대표는 삭발한 최 의원을 껴안은 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분들이 소상공인”이라며 “(최 의원이) 단식까지 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여야 의원 100여명이 서명을 했다”며 황 전 대표에게도 방명록에 서명을 부탁했고 당시 방명록에는 류 의원의 서명도 있었다. 이를 확인한 황 전 대표가 “류호정은 어디 의원이에요”라고 묻자 최 의원은 당황해하며 “정의당”이라고 답했다.
이에 류 의원은 27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내용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다. ‘#손실보상하라 #정의당국회의원류호정’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분발하겠다”는 글도 함께 남겼다.
황 전 대표는 이 게시물에 “류호정 의원님, 황교안이다. 불쾌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댓글을 남겼다. “의원님을 왜 몰랐겠나. 고마워서 반어법으로 얘기한 것인데 표현이 매끄럽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황 전 대표는 “젊은 의원이 씩씩하게 국민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고맙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