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 때린 조응천…“문자행동 할수록 재집권 멀어져”

입력 2021-04-28 10:47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지지층인 이른바 ‘문파’를 향해 “여러분이 문자 행동을 하면 할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진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들이 문자 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들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육두문자나 욕설 등의 험한 말로 점철된 문자폭탄을 의원들에게 수시로 보내는 행동에 대해 여론은 별로 호의적이지 않고, 문자폭탄에 따라 의원들이 오락가락하는 것에는 더욱 좋지 않게 바라본다”며 “그런데도 굳이 ‘문자 행동’을 계속하면 민주당과 문파에 대해 민심이 호감을 갖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또 “문파가 전 국민의 과반 이상이라면 문파의 뜻을 따르는 것이 바로 국정 운영이고 선거전략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수의 뜻을 살피는 것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담보하고 선거에서도 이기는 방법 아니냐”고 했다.

강성지지층이 ‘권력이 약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재·보선 이전에 4번의 전국적 선거에서 모두 이겼다. 행정부, 입법부, 지방정부 권력을 우리 민주당이 거의 석권했는데도 민주당이 메인스트림이 되지 못했다고 믿으시는 모양”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에게도 “왜 문파들만 과도하게 신경을 쓰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기득권과 맞서 싸우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는 우리 당 의원들도 있다”며 “도대체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져야 대한민국의 주류가 되는가”라고 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