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통증’ 류현진 선발 로테이션 유지할 듯

입력 2021-04-28 09:57 수정 2021-04-28 10:08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4회말 2사 때 몸에 이상을 느껴 교체를 요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해 5번째 선발 등판에서 엉덩이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정상적인 루틴을 소화하고 있다. 지금은 괜찮다”며 “매일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추가로 휴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호투를 이어가던 4회말 2사 때 1루 때 이례적으로 교체를 요청했다.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이 찾아오면서였다.

다음 이닝만 완주해도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류현진의 ‘자진 강판’ 요청은 우려를 자아냈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에서 몸을 풀며 상태를 점검했고, 토론토 구단은 “오른쪽 엉덩이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4년 8월 오른쪽 엉덩이 염좌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당시와 비슷한 부위에 이상 증세를 느꼈지만 류현진은 “그때와 통증을 느낀 위치가 다르고 강도에 차이가 있다”며 “부상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근육이 긴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몬토요 감독의 이날 발언은 류현진이 휴식 차원에서 당장 마운드를 밟지 않아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에이스인 류현진의 몸 상태는 토론토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미 선발 로테이션에서 네이트 피어슨, 로스 스트리플링이 부상자 명단에 있어 가동 자원이 부족하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스티븐 마츠와 로비 레이만이 선발 자원으로 남게 된다.

류현진은 예정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면 오는 5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임시 홈구장 TD볼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하게 된다. 다만 휴식할 경우 선발 순서는 바뀔 수 있다. 류현진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2.60을 누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