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데뷔전서 아킬레스건 부상 테임즈…‘데뷔와 함께 사라지나’

입력 2021-04-28 09:50
경기 직전 연습을 진행하던 테임즈.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처

KBO리그 MVP 출신인 에릭 테임즈(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지 3이닝 만에 시즌 아웃이 될 수도 있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테임즈는 지난 27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요미우리와 지난해 12월 550만달러(약 62억원)에 계약한 후 첫 데뷔전이었다.

테임즈의 부상은 경기 초인 3회에 찾아왔다. 3회말 1사 1, 2루에서 호세 오수나의 안타가 테임즈에게 향했다.

한 번 튄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점프한 뒤 착지한 테임즈는 갑자기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요미우리는 “테임즈가 정밀검진 결과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은 회복까지 통상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 테임즈는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요미우리는 구단의 전통 중 하나였던 문신 노출 금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등 테임즈에게 큰 기대를 걸어왔다. 기대와 함께 거액을 투자한 테임즈가 데뷔전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시즌 아웃 위기에 처하면서 요미우리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테임즈는 2014~2016년 KBO리그 NC다이노스에서 뛰며 통산 타율 0,349에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엔 47홈런-40도루로 역대 최초 40-40클럽에 가입하고 리그 MVP로도 선정됐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017년 31홈런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과를 보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