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미국에서 약 3개월 만에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4·7 보궐선거 패배로 여권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양 전 원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양 전 원장은 출국 전 사석에서 “다음 대통령 배출하는 것까지가 내 임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원장의 조귀 복귀는 여권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양 전 원장이 내년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양 전 원장은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 여권관계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향후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 동석한 관계자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양 전 원장이 ‘다음 대통령을 배출하는 것까지가 나의 임무다. 내가 할 일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다시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 전 원장 본인은 정치에서 벗어난다는 게 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이고, 당원으로서의 역할은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전 원장은 향후 대선 국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을 두루 접촉했다.
한 친문 의원은 “본인이 지금까지 한 일이 정치인데, 다른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중진의원도“선거 전략 등 양 전 원장이 대선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