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사용되던 굴착기에 행인이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 이면도로에서 공사용 굴착기에 A씨(27)가 부딪쳐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블랙박스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굴착기는 광화문광장 공사에 사용된 장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논란을 거듭해왔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단하지 않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계속하게 됐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대해 “이미 34% 공정이 진행됐고, 2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며 “유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며 월대 복원 육조거리 흔적 되살리기, 광장 주변 연계를 통한 활성화 상생 전략 등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한 설계 변경이 진행되면 애초 10월로 예정됐던 완공은 최소 1~2개월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무를 겨울에 심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 봄까지 완공을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