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6일 국제금융시장에서 3억 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채권 발행 목표액의 약 6.5배 수준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공사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5년 만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며 시티 글로벌마켓, JP모건, 메릴린치(BOFA) 증권이 채권발행 주요 주관사로 참여했다.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 및 해외사업, 주변지역 개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항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핵심 사업을 국고 지원 없이 추진하기 위해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은 발행 목표액의 약 6.5배 수준인 약 19억5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공사는 인천공항의 국가수준 국제신용등급(무디스 Aa2, S&P AA), 동북아 항공시장에서의 위상, 우수한 재무건전성 등이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수요가 목표액을 넘어서면서 금리는 당초 목표했던 수준보다 0.325% 포인트 낮은 1.361%로 최종 결정됐다. 이를 통해 국내 채권 발행 대비 약 10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세계적으로 위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며 “앞으로 공사는 4단계 건설 및 해외사업 등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