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성범죄 의혹과 불법 대부업 의혹이 제기된 특전사 출신 박수민 예비역 중사가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박수민은 해당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연 중이던 채널A ‘강철부대’에서 하차한 상태다.
26일 오후 박수민 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스로가 “조주빈보다 못한 인간쓰레기가 돼버렸다”며 8분 가량의 해명 방송을 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제 존재마저 부정될 것 같아 법률대리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와 친분이 있거나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탄을 받는 지인들, 그리고 제가 몸담았던 조직의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실화탐사대’가 폭로한 내용에 관해서다. 실화탐사대는 방송에서 A중사(박수민)가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사귀던 여성의 신체 사진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또한 박씨의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과 불법 대부업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민은 우선 여성의 신체 부위를 불법촬영·유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화탐사대 제작인이) 반론권을 준다고 하여 7∼8차례 걸쳐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방송 전까지 단 한 번도 회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대로 된 팩트체크만 했다면 이렇게까지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거짓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주빈처럼 수사와 재판을 거쳐 혐의가 확정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것도 아닌데 천하의 쓰레기 인간 말종이 돼버렸다”면서 “책임과 반성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평생토록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보도자료를 내 정정 보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는 점을 밝혔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