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김준석(사진) 고리원자력본부장이 26일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임 김 본부장은 충남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한빛원자력본부 기술실장 및 운영실장, 본사 발전처 원전종합상황실 운영분석팀장을 거쳐 월성원자력본부 제3발전소장을 역임했다.
김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빈틈없는 발전소 안전 운영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원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우선 역량을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하는 고리원자력본부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도 했다.
◇ 고리 2호기 정지 책임…전임 본부장은 직위해제
한편 지난해 11월 30일 취임했던 박인식 고리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해 관리부서 담당 부서장이 직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고리2호기(가압경수로형, 65만 kW급)가 송전선로 고장으로 원전 발전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은 취임 다섯 달 밖에 되지 않은 고리원자력본부장을 직위 해제했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본부장을 직위 해제하자 고리본부 내부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식 본부장과 신임 김준석 본부장은 입사 동기다.
사고는 지난 23일 고리 부지 내 스위치 야드(345kV) 울타리 교체 공사 중 자재를 옮기는 이동용 크레인이 송전선에 근접했고 이때 ‘섬락’(전기 불꽃)이 발생하면서 고리 2호기 원자로가 자동정지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사건 조사단을 파견해 상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