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 죽도록 채찍질한 칠레 母…“이유도 없었다”

입력 2021-04-28 00:11 수정 2021-04-28 00:11
vanguardia 매체 캡쳐

칠레에서 7살짜리 어린 아들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채찍질을 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엄마가 구속됐다.

24일(현지시간) 온두라스 매체 엘 카리브에 따르면 지난 20일 칠레 코킴보주의 푸니타기 마을에 사는 33세의 여성이 7살 아들을 잔혹하게 폭행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J.A.C.T’라는 이니셜만 공개된 여성은 지난 20일 전신에 상처투성인 아들을 데리고 푸니타키의 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성은 응급실로 향하는 아이를 향해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며 “내가 아들을 죽였다”라고 울부짖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응급실로 들어간 아이의 등과 팔은 채찍 자국으로 상처투성이였다. 의료진은 응급 처치에 들어갔으나 7세 소년은 결국 사망했다.

병원은 다발성 외상으로 인한 외상성 폐부종을 사인으로 내렸다.

병원 관계자는 “채찍으로 맞은 흔적이 아이의 온몸에 남아 있었다”며 “너무 끔찍해 몇몇 간호사들은 당시 아이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아동학대의 흔적을 확인한 병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여자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친모가 허리띠로 아들을 심하게 채찍질해 결국 죽음으로 내몬 사건”이라며 “발로 차거나 손으로 때린 흔적도 있지만, 결정적인 폭행은 허리띠 채찍질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 여성도 해당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가 아들을 잔인하게 폭행한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여자가 아들을 때린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면서 이유 없는 폭행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 역시 이 여성이 폭행 이유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