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27일 드론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고 시민들이 직접 드론을 체험할 수 있는 ‘화전드론센터’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화전드론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524㎡ 규모로 이 중 1800㎡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실내비행장’이 조성된다.
너비 23.7m에 길이 76m, 높이 16m 규모의 드론 실내비행장에서 시민들의 드론체험 외에도, 드론을 활용한 스포츠경기를 개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기업들의 입주공간도 마련된다. 드론 제작업체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2000㎡ 규모로 넉넉하게 조성된다.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드론R&D센터·코워킹스페이스 등 활동공간도 생긴다.
고양시는 이번 화전드론센터 착공을 위해, 국가철도공단과의 1년여간의 협의 과정을 거쳐 2019년 1월 국유지였던 4775㎡의 부지를 매입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화전드론센터는 총 예산 140억원이 투입되며, 2022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이 외에도 고양시는 한강대덕생태공원에 ‘고양 대덕 드론비행장’을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고양시 1호 비행장인 대덕 드론비행장은 6020㎡ 규모다.
시가 직접 드론비행장 운영에 나서 안전사고·이용자 간 분쟁·시설물 관리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2400㎡ 활주로의 아스콘포장 등 1차 공사가 지난해 12월 완료됐으며, 현재는 휀스 설치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추후 화전드론센터와 연계해 대덕 드론비행장을 서울·경기북부 최초의 TS교통안전공단 드론자격증 실기 시험장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킨텍스 캠핑장을 이용해 드론과 캠핑을 결합한 ‘드론핑(DRONE PING) 개최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의 드론 관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드론은 산업·여가·방범 등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며 “일산테크노밸리·IP융복합 클러스터 등 고양시에 들어설 4차 산업단지와 화전드론센터가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화전드론센터를 시작으로 화전역에서 화전동 행정복지센터까지 화랑로 거리를 걷고 싶은 산책로로 조성하는 등 화전지역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