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이미 명품…충남 수산식품 수출 13개월 연속 증가

입력 2021-04-27 14:11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 대형마트에서 열린 충남 수산식품 수출 상담 및 홍보 판촉전. 충남도 제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국 수산식품 수출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충남의 수산식품 수출액은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올해 1분기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총 4013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16만 달러에 비해 1497만 달러(59.5%)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의 수출액 누계와 전년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추세라면 올해 수출 목표액인 1억30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충남의 전국 순위는 부산과 서울, 경기, 전남, 경남에 이어 6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7위에서 1계단 상승했다.

전국 1분기 수출액은 5억6215만 달러를 기록, 전년도의 5억4210만 달러보다 약 2000만달러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하락한 뒤 소폭 증가한 수치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내 품목별 수출액은 조미김 등 기타수산가공품이 2212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조미김 등은 전년 1787만 달러에 비해 23.8% 늘어난 2212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은 1632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5.5% 증가했으며, 조개류는 37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3346%가 늘었다. 수출량 0이었던 어육은 30만 달러, 미역은 전년보다 72.6% 늘어난 27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1752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839만 달러보다 108% 상승한 수치다. 이어서 미국이 670만 달러, 대만 326만 달러, 러시아 185만 달러, 태국 152만 달러 순이었다.

수출 시·군별로는 홍성군이 2647만 달러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또 서천은 540만 달러, 보령 398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는 해외 소비자들이 김을 ‘슈퍼푸드’로 인식하는 점, 조미김 등 간편·편의식품 수요 증가, 수산식품 수출 여건 분석에 따른 업체별 맞춤형 지원,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등을 수출 급증 요인으로 꼽았다.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는 앞서 ‘충남 수산물 유통·가공·수출 육성 방안’과 ‘충남 수산식품 발전 비전’ 등을 선포했다. 현재 수출 전략 품목 육성, 수출국 다변화 등을 중점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충남 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