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미국 만화출판사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 만화들을 웹툰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출판사 시공사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초로 DC코믹스 웹툰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4일 ‘배트맨’ 웹툰이 공개되기 시작했으며, 27일 ‘저스티스 리그’, 5월 4일 ‘원더우먼’, 9일 ‘슈퍼맨’ 등 DC코믹스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웹툰으로 전환돼 차례로 공개된다.
DC코믹스 원작을 한국 만화의 대표 장르인 웹툰 형태로 전환해 서비스하자는 제안은 시공사가 먼저 했다. 이 제안에 큰 관심을 보인 DC코믹스 측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고, 최근 1차로 공개할 시리즈의 제작을 마쳤다.
시공사에 따르면 DC코믹스 측은 원작 만화를 웹툰으로 재가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신규 독자를 불러 모을 획기적 방안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지역에서도 웹툰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별도의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DC코믹스 웹툰 서비스를 담당하는 시공사의 백소용 부장은 “가로 형태의 원작 만화를 웹툰 스크롤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원작에서 양쪽 페이지 전체를 활용해 큼직하게 그려진 완성도 높은 컷들의 경우, 최대한 원본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세로 비율로 무리하게 가공하는 대신 90도로 돌려 스크롤 화면에 녹여 넣었다. 실험적이며 독특한 연출 기법은 대사와 그림의 진행 방향을 회전하는 형태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웹툰 전환의 결과물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공개된 웹툰 형식의 ‘배트맨’ 시리즈를 본 독자들은 “몰입이 잘 된다” “쉽게 볼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시공사는 전했다.
27일 공개되는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 랜턴,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등 DC의 대표적인 히어로들이 지구 정복을 위해 나타난 외계 군주 다크사이드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는 과정을 그린다.
이어 5월 4일에는 DC 최강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이, 9일에는 ‘슈퍼맨’ 팬이라면 익숙한 클락 켄트와 로이스 레인이 어린 아들 조나단 켄트와 함께하는 슈퍼 패밀리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시공사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배트맨’ ‘슈퍼맨’은 ‘요일 웹툰’,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는 ‘기다무(기다리면 무료)’ 웹툰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