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발톱에도 ‘네일아트’ 동물학대? 사랑?…美서 논란

입력 2021-04-28 02:00 수정 2021-04-28 02:00
bellamourbeauty 틱톡 캡쳐

미국의 한 여성이 반려견 발톱에 ‘네일아트’를 하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주문 제작을 요구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내는가 하면 동물학대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마리자 루발카바(25)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조 손톱을 제작해 판매했다. 평범한 영세업자로 시작한 마리자는 ‘반려견용 네일’을 만들면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됐다.

그는 자신의 반려견인 치와와 코코(5)를 모델로 내세웠고, 코코 발톱에 약 40분에 걸친 네일아트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의 네일아트 영상이 SNS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마리자는 유명 틱톡커가 됐다. 마리자의 틱톡 팔로어 수는 무려 44만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마리자의 반려견용 네일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몇몇 누리꾼은 “예쁘다” “나도 해주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반려견용 네일을 제작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개 발톱에 뭐하는 거냐” “코코가 싫어할 수도 있다”며 ‘동물학대’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bellamourbeauty 틱톡 캡쳐

이에 마리자는 “단순한 재미로 한 것”이라며 “항상 하고 있는 게 아니고, 사진 찍을 때만 붙였다가 뗀다”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코코도 이 과정을 즐긴다”면서 “이건 코코와 나 사이에 유대를 쌓는 놀이 중 하나다. 나는 몇 년 전 길가에 버려진 코코를 입양해 좋은 생활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동물 애호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리자는 일부 주문 제작 요구에 따라 반려견용 네일스티커를 만들어 15달러(약 1만7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그는 이를 통해 얻는 수익 일부를 동물구조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