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바른 강력접착제에 꽉 닫힌 현관문…경찰 수사

입력 2021-04-27 10:03 수정 2021-04-27 11:14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모자가 사는 가정집 현관문에 강력접착제를 바르고 달아난 범인을 쫓고 있다.

2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천시 남동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현관문 틈부터 손잡이, 키패드, 인터폰 카메라 등에 강력접착제가 발라져 있어 문이 열리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주택에 고3 아들과 함께 거주하는 A씨는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다 열쇠 수리공을 불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결국 지난 24일 오전 “집 현관문에 누가 접착제를 발라놔 문을 아예 열 수 없었다”며 112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YTN에 “저걸 붙여놓고 여기 안에다 불 질러 버리면 저희는 안에서 죽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웃 주민들도 비슷한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남동경찰서. 연합

현재 경찰은 주택 일대 CCTV와 주변 탐문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 내부와 바로 옆 골목에는 CCTV가 없어 일대 CCTV를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며 “용의자를 특정해 검거할 경우 범행 동기나 의도에 따라 재물손괴 혹은 다른 죄명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률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