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올해 시상식 챔피언”…입담에 또 반한 英언론

입력 2021-04-27 05:52 수정 2021-04-27 10:02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받은 윤여정. 로이터연합뉴스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이란 말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압도한 배우 윤여정이 미국 아카데미에서 역시 재치 넘치는 수상소감을 내놓자 영국 언론은 감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윤여정은 올해 영화제 시상식 시즌에서 우리가 뽑은 공식 연설 챔피언”이라며 “이 한국 배우는 이번에도 최고의 연설을 했다”고 평했다.

더타임스는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과 함께 남녀 주연상 수상자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수상소감을 상세히 전했다.

BBC는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느냐’는 질문에 윤여정이 “나는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응수한 것을 두고 “이번 시상식 최고의 멘트”라고 언급했다.

스카이뉴스는 “윤여정이 또 멋진 연설을 했다”며 “우리를 ‘고상한 체하는 사람들’이라고 한 뒤에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오스카상 수상을 바랐고, 역시 실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보그지는 “윤여정에게 빠져든 사람 또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수상 소식을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 12일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농담을 던져 큰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