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 계약 위반” AZ에 소송

입력 2021-04-27 04:16 수정 2021-04-27 09:41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대대적으로 차질을 빚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3일 벨기에 법원에서 27개 회원국 명의로 AZ에 대한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고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EU는 AZ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해 판매계약에 명시된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백신 공급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전략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게 EU 지적이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EU의 목표는 계속 신속하게 공급을 받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EU는 앞서 AZ에 대해 중재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AZ는 지난 수개월간 EU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물량을 일방적으로 대폭 감축했다. 1분기에는 당초 공급하기로 계약했던 1억2000만회분 중 3000만회분만 공급했고, 2분기에는 계획했던 1억8000만회분 중 7000만회분만 공급할 전망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