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관장 류영수, 이하 복지관)은 개관 때부터 운영지원팀에서 31여 년간 환경미화를 담당해온 뇌성마비장애 당사자 민경현 팀원이 100만원을, 익명의 복지관 이용고객 한 명이 10만원을 후원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민경현 팀원은 12년간 복지관에서 뇌성마비장애 당사자로서 다른 뇌성마비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2009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월정액을 후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497만원을 후원해왔다.
복지관은 제41회 장애인의 날 기념으로 후원한 민경현 팀원과 이용고객의 후원취지를 살려 복지관 회의실에서 후원금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후원금 및 장학금 전달식은 발열여부 확인,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이루어졌다.
후원금은 뇌성마비아동에게 장학금 전달과 뇌성마비아동에게 학용품 세트를 나누어 주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민경현 팀원은 “곧 정년을 앞둬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원섭섭함을 느꼈다. 돌이켜보면, 시간을 아껴쓰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학생들이 잠깐 동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자기계발을 하며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류영수 관장은 “민경현 팀원은 지금까지 약 1500만원의 후원을 해왔다”며 “이번에 후원한 100만원과 익명의 복지관 이용고객이 후원자가 되어 후원한 금액으로 뇌성마비아동 3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