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여정에 축하인사 “연기 인생에 경의”

입력 2021-04-26 17:24 수정 2021-04-26 17:25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배우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끊임없는 열정으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온 분들에게까지 공감을 준 윤여정님의 연기 인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성과 연출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데 이은 영화계의 쾌거”라며 “우리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높여줬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은 102년 한국 영화사의 역사를 ‘연기’로 새롭게 썼다는 데에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 이민 2세인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우리 배우들이 함께 일궈낸 쾌거여서 더욱 뜻깊다. 이번 수상이 우리 동포들께도 자부심과 힘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영화 ‘미나리’는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한 가족의 이민사를 인류 보편의 삶으로 일궈냈고, 사는 곳이 달라도 우리 모두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며 “우리들의 할머니, 어머니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낸 윤여정님의 연기가 너무나 빛났다. 다시 한번 수상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축하한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주최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오스카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계 수상은 제30회 시상식(1958년)에서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탄 일본 배우 고(故) 우메키 미요시 이후 역대 두번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