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구독자를 둔 동물 유튜버 ‘하하하’(haha ha)가 4년 전 영상에 썼던 자막 때문에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하하하’는 야외에서 키우는 반려견 천하, 태평 등과 양어장 주변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가 된 건 2017년 4월 올라온 ‘고양이의 장어 먹방’이라는 제목에 반려견과 길고양이들이 장어를 먹는 영상이다.
‘하하하’는 이 영상에서 반려견 ‘태평’이 장어를 먹는 모습에 “역시 태평이는 남자답게 조신하게 먹음”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그런데 ‘에펨코리아’를 비롯한 남초 커뮤니티들에서 ‘남자답게 조신하게’라는 표현이 메갈리아를 비롯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라며 문제를 삼고, 항의하고 나섰다.
해당 영상에는 “요즘 문제시되고 있는 혐오집단인 페미니스트시냐. 불편하니 삭제하고 사과해라” “사회 갈등 조장으로 신고했다” “페미는 기르는 애완동물한테 먹혀라” 등의 댓글들도 달렸다.
이에 “동물 유튜버한테 몰려와서 사상 검증하냐” “그저 강아지 고양이 영상일 뿐인 곳에서까지 와서 난리 피우나” “남자답게 조신하게 먹는다는 게 뭐가 그렇게 기분 나쁘냐” 등 반박 댓글도 달리며 논쟁이 벌어졌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