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은 26일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로 국가재난안전통신 전국망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추후 재난 발생 시 통합 현장지휘체계를 확보할 수 있고, 재난대응 기관 간 긴밀하게 상호협력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자연재해를 비롯한 각종 중대형 재난사고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구축됐다. 경찰·소방·국방·철도·지방자치단체 등 8대 분야 333개 국가기관의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현장에서 여러 기관이 함께 쓸 수 있는 일원화된 무선통신망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최악의 재난 상황에서도 구난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중 통신망 구조와 기술이 적용됐다. 망관제센터는 서울과 대구, 제주로 삼원화돼 있고, 각 국사의 장비도 이중화로 구성해 특정 장비에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장비를 통해 중단하지 않고 운용할 수 있다.
앞서 KT가 A·B 구역, SKT가 C 구역 구축을 맡았고, 3월 C구역에 이어 전국 재난망운영센터(서울·대구·제주)가 포함된 A구역이 이달 개통되면서 전국망 개통이 완성됐다. 서울, 대구, 대전, 세종, 경북, 충남, 제주가 A구역, 강원, 광주, 전북, 전남, 경기가 B구역, 부산, 인천, 울산, 충북, 경남이 C구역이다.
김승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한국BM그룹 상무는 “재난안전통신망 도입은 공공 통신망 체계의 대전환”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효과적인 구난활동을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