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건설폐기물 재활용 강화…‘분별해체’ 의무화

입력 2021-04-26 15:19

부산시는 건설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최대한 재활용하고자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 철거 공사는 ‘분별해체’를 의무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분별해체는 건축물을 철거 과정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폐합성수지와 폐보드류 등을 사전에 제거하고 재활용 가능한 폐콘크리트 등이 섞이지 않도록 분리 배출하는 방법이다.

건설폐기물은 재활용이나 소각 가능성, 매립 필요성 여부 등에 따라 종류별로 분리 배출해야 하지만, 그동안 혼합배출되면서 분리·선별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순환 골재 품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적용대상은 국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 철거공사로 건설폐기물을 종류별로 분리, 해체한 후 배출해야 한다.


앞으로 민간건축물에도 확대 시행하기 위해 시는 환경영향평가대상사업 협의 과정에 폐기물처리대책에 분별해체 계획을 포함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분리발주 및 의무사용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순환 골재 이물질 함량 최소화 등을 통해 콘크리트(레미콘 포함)용 골재 등 고부가가치 재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분별해체가 의무화되면서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을 저해하는 혼합배출을 차단해 소각과 매립을 최소화하고, 순환 골재의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건설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